청소년 진로 탐색(비인기 직업위주)/3. 진로 관련 Q&A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요?”

with-wisdom 2025. 8. 1. 01:04

 

좋아하는 것과 ‘직업화’의 현실적인 연결법

 

청소년과 진로를 상담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입니다.
학생들은 유튜브 만들기, 게임 하기, 그림 그리기, 동물 돌보기 등 다양한 ‘좋아하는 활동’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 활동이 과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직업이 될 수 있을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되는 조건, 실제 사례, 현실적 고려사항, 그리고 비인기 직업에서 나만의 길을 여는 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너무 많은 관심사 속에서 길을 잃고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자신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요?

 

1.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으려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좋아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합니다.

 

진로 3요소 이론 (적합성 모델)

흥미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활동 계속 몰입할 수 있는가? 지치지 않는가?
역량 내가 실제로 잘할 수 있는 능력 기술, 체력,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력 등
수요 사회가 이 일을 원하는가 직업으로서 존재하는가? 수익이 가능한가?
 

이 세 가지가 겹치는 부분이 바로 현실적인 직업화 가능 영역입니다.

 

2. 단순한 ‘좋아함’과 ‘지속 가능한 직업’은 다릅니다

 

학생들이 흔히 하는 착각은 “재미있는 건 무조건 내 적성”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직업은 단지 ‘즐거움’만으로 지속되지 않습니다.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의 구조를 분석하고 밸런스를 조정하며 제작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 유튜브를 좋아하는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 영상 촬영, 편집, 스크립트 작성, 지속적인 주제 기획, 구독자 반응 분석까지 감당해야 비로소 ‘직업’이 됩니다.

좋아하는 것에서 ‘전문성’과 ‘문제 해결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3.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직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요?

 

직업화에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은 탐색 → 실험 → 피드백 → 구조화라는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① 탐색

  • 좋아하는 활동을 분석하고 그 안의 직무 요소를 찾아봅니다.
  • 예: 그림 그리기 → 일러스트레이터, UX 디자이너, 아트디렉터 등 연결 가능

② 실험

  • 관련 활동을 직접 해보고 반응을 관찰합니다.
  • 예: 디자인 툴을 직접 써보기, 포트폴리오 만들기, 인스타 운영 등

③ 피드백

  •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합니다.
  • 예: 온라인 커뮤니티 업로드, 블로그 운영, 선생님 상담 등

④ 구조화

  • 이를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고, 관련 전공·자격증·진로 방향을 세웁니다.

 

4. 비인기 직업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은 꼭 유명한 직업만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인기 직업 속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시:

좋아하는 활동연결 가능한 비인기 직업
동물 좋아함 야생동물 생태조사관,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자연 관찰 수목관리사, 도시 생태계 관리자
손으로 무언가 만들기 보존 과학자, 수소차 부품 기술자
사람 이야기 듣기 장례지도사, 디지털 심리상담가
 

좋아하는 것을 더 깊이 파고들면,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직업군’이 보입니다.

 

5.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생기는 장점과 현실

 

장점

  • 높은 몰입도
  • 학습 지속 가능성
  •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
  • 유사 직업 간 이동 용이

현실적 고려사항

  • 수익 구조의 불확실성
  • 사회적 인식 부족
  • 부모님의 반대
  • 수요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

따라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화하려면 자신만의 전략과 설득력 있는 근거가 함께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일, 충분히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략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있지만, 그것을 ‘지속 가능한 직업’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것에만 기대지 말고, 그것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입힐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기준은 단 하나입니다.

“이 일을 계속 발전시키고, 사회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충분히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