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입장에서 디자인한다는 것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는 점점 더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앱 하나, 웹사이트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가 된 지금, 단순히 ‘예쁜 디자인’을 넘어서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설계하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UX 디자이너라고 하면 "웹디자인"이나 "시각디자인" 정도로만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UX 디자이너는 단순한 그래픽 작업자가 아닙니다. 사용자의 심리, 행동, 니즈를 기반으로 '전체 경험 흐름’을 설계하는 전문가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현직 UX 디자이너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UX 디자인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지은씨(가명)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직업의 실제 일상과 현실, 진로를 위한 준비 과정까지 생생하게 알아보았습니다.
Q1.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저는 현재 모바일 금융 플랫폼 기업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앱 내 기능을 새롭게 기획하거나, 기존 기능의 흐름을 더 사용하기 쉽도록 개선하는 일입니다.
단순히 화면만 예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어느 타이밍에 어떤 버튼을 누르고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는지를 분석해
전체적인 사용자 흐름(User Flow) 을 설계하는 역할을 합니다.
Q2. UX 디자이너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오전에는 대부분 회의로 시작해요.
PM(프로덕트 매니저), 개발자, 마케팅팀과 함께 해당 기능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논의합니다.그 이후에는 사용성 테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하죠.
디자인 툴(Figma, Sketch 등)을 사용해서 와이어프레임,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팀원들과 공유합니다.
Q3. UX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저는 세 가지를 꼽고 싶어요.
첫째, 공감력입니다.
좋은 UX는 ‘디자이너 입장’이 아니라 ‘사용자 입장’에서 만들어집니다.
사용자가 무엇을 불편해하고, 왜 중간에 이탈하는지 고민하는 공감 능력이 필수입니다.둘째, 논리적 사고력입니다.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보기 좋아서가 아니라, 왜 그 위치에 버튼을 두었는지, 왜 3단계가 아닌 2단계로 줄였는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셋째, 협업 능력입니다.
개발자, 기획자와 끊임없이 대화해야 하거든요.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팀 전체의 목표와 사용자 경험을 조율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Q4.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원래 심리학과 출신이에요.
사용자 행동 분석에 관심이 많았고, 졸업 후 디지털 제품 관련 UX 부트캠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디자인 툴과 프로젝트 경험을 쌓았습니다.그 과정에서 개인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제작했고,
실제 스타트업의 UX 개선 프로젝트에 외주 형태로 참여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혔습니다.
요즘은 비전공자라도 UX 관련 실무 교육이나 인턴을 통해 충분히 진입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5. UX 디자이너의 현실은 어떤가요?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확실히 사용자 반응이 빠르게 돌아온다는 점이에요.
제가 만든 기능이나 흐름이 사용자 이탈을 줄이고, 앱 평점이 올라갈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반면에 단점은, 정답이 없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이죠.
같은 기능도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의 의견이 다 다르다 보니, 합의점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지만, 그 과정도 UX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6. 이 직업에 관심 있는 청소년/청년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꼭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어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UX 관련 온라인 강의, 부트캠프, 커뮤니티가 정말 잘 되어 있어요.무엇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자주 쓰는 앱이 왜 그렇게 설계되었는지, 어떤 점이 불편한지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취업이나 이직에 큰 도움이 됩니다.
UX 디자이너는 단순한 ‘디자인 직업’이 아닙니다.
사용자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를 설계하는 ‘사용자 경험 설계자’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듯이, 심리학, 교육학,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도 도전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직업이며
앞으로도 디지털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더욱 중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사용자의 마음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흥미가 있다면
UX 디자이너라는 진로는 분명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 진로 탐색(비인기 직업위주) > 4. 진로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로 인터뷰 – 게임 QA 테스터 (9) | 2025.07.30 |
---|---|
진로 인터뷰 – 기후기술 스타트업 실무자 (7) | 2025.07.30 |
진로 인터뷰 – 수목관리사 (5) | 2025.07.30 |
진로인터뷰-문화재 보존 과학자 (3) | 2025.07.29 |